[사실은] "후쿠시마 피난민 2.3%뿐"…日 주장 따져보니

이경원 기자 leekw@sbs.co.kr

작성 2019.08.29 21:01 수정 2019.08.29 21: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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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데도 일본은, 후쿠시마는 이제 안전하다면서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않은 피난민은 후쿠시마 인구의 2.3%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말만 들으면 떠났던 사람들이 거의 다 돌아온 거 아닌가 싶은데, 과연 맞는 말인지 이경원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후쿠시마현이 만든 웹페이지, 도쿄 원전 사고 후 얼마나 안전해졌는지 10개 언어로 홍보합니다.

근거로 든 통계, 피난민은 현재 후쿠시마 인구의 2.3%에 불과하다.

2.3%가 어떻게 나왔느냐, 후쿠시마 인구 186만여 명, 피난 인구 4만 3천여 명, 그 단순 비율입니다.

나머지 97.7%는 피난에서 돌아온 것 같은 뉘앙스입니다.

그런데 2.3%라는 수치는 우리 수학 시간 때 분모를 막 부풀리면 값이 작아지는데, 그것과 비슷합니다.

이것은 그냥 피난율이고 정말 안전한지를 보여주려면 피난 간 사람 중에 돌아온 귀환율을 알려줘야 합니다.

지역 언론 보도 참고하겠습니다.

타무라 지역은 80%가 넘었지만, 나미에, 도미오카 지역은 10%가 넘지를 않습니다.

총 귀환율 23.2%, 열에 여덟은 돌아오는 것을 꺼린다는 얘기입니다.

최근 저희 기자가 후쿠시마에 가서 주민을 만났는데, 아이 키우는 사람들은 돌아오길 꺼린다는 증언, 말이 23%지 이조차도 원전 복구 근로자들이 포함된 수치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히다 신슈/후쿠시마 주민 : 원래 주민은 몇 명이냐, (원전에서) 작업자를 포함한 수치냐고 물으니까 관청에서 그렇다고 했어요.]

일본 정부가 이런저런 통계를 앞세우면서 안전하다, 괜찮다, 홍보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통계, 무턱대고 믿기에는 현실과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CG : 정현정, 자료조사 : 김혜리·이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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