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후쿠시마산→정반대 결과…못 믿을 방사능 수치

권종오 기자 kjo@sbs.co.kr

작성 2019.08.29 20:55 수정 2019.08.29 21: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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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도쿄 올림픽 앞둔 일본의 방사능 문제 짚어보겠습니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 의혹을 받고 있는 후쿠시마산 농산물이나 먹거리를 굳이 올림픽에 쓰겠다는 이유로 안전을 내세웠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이런 주장을 그대로 믿기 어렵게 하는 단서가 발견됐습니다.

먼저 권종오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의학자와 병리학자 8명은 지난해 후쿠시마현 니혼마츠 시의 방사능 오염 실태를 조사한 논문을 국제 학술 저널에 발표했습니다.

이 논문에 따르면 2017년 니혼마츠 시에서 측정된 버섯 가운데 무려 40.7%가 발암물질인 세슘 137의 기준치 100 베크렐을 초과했습니다.

50 베크렐 이상 검출된 것을 합치면 전체 샘플의 절반이 넘습니다.

그런데 후쿠시마현이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수치는 이와 전혀 다릅니다.

버섯의 세슘 농도가 평균 5.25 베크렐에 불과했고 가장 많이 검출된 것도 7.16에 그쳤습니다.

양쪽이 측정한 연도는 2017년으로 같고 지역도 니혼마츠 시로 동일하지만, 후쿠시마현이 발표한 버섯의 세슘 수치는 일본 학자들의 논문에 비해 10분의 1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일본 학자들의 연구 조사에 착오가 있었거나 아니면 후쿠시마현이 불리한 자료를 일부러 축소했거나 둘 중의 하나일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 측이 일본의 주장을 그대로 믿기 어려운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박철근/대한체육회 사무부총장 (지난 22일) : 객관적 자료를 비교할 수 있도록, 국제기구와 일본에서 실행한 객관적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 식자재의 방사능 수치와 관련해 공식 자료를 요청했지만 도쿄 조직위는 후쿠시마현 홈페이지 자료를 참조하라는 통보만 해왔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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