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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일본, 정직해야 한다"…경술국치일에 정면 비판

<앵커>

1910년 오늘(29일)은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경술국치일입니다. 그런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을 향해 정직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과거사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의결하기 위해 소집된 임시 국무회의, 문재인 대통령은 정직이라는 화두를 꺼내 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일본은 정직해야 합니다. 일본은 경제 보복의 이유조차도 정직하게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근거 없이 수시로 말을 바꾸며 경제 보복을 합리화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이 과거사를 대하는 태도 역시 정직하지 못하다고 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과거의 잘못을 인정도 반성도 하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가 피해자들의 상처와 아픔을 덧내고 있습니다.]

2차 대전 뒤 수없이 사죄하고 또 지금도 반성을 거듭하는 독일을 언급하며 아베 정권의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과거를 기억하고 성찰한다는 것은 끝이 없는 일입니다. 한 번 반성을 말했으니 반성은 끝났다거나, 한 번 합의했으니 과거는 모두 지나갔다는 식으로 끝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대통령은 광복절 때는 언급을 자제했던 과거사 문제를 경술국치일인 오늘은 다시금 분명하게 제기했습니다.

일본 정치인들이 과거사 앞에서 솔직하지 못하기 때문에 최근 경제 보복 사태를 일으키고도 한국 탓만 하는 거짓말을 일삼는다는 논리로 비판했습니다.

동시에 연일 한국을 향해 '실망과 우려' 메시지를 전하는 미국에게 원인 제공자는 일본임을 거듭 확인시키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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