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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부 장관 "'노 딜' 시 융통성 없는 EU가 비난받을 것"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가 벌어질 경우 EU의 융통성 부족이 비판받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티븐 바클레이 영국 브렉시트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기업 콘퍼런스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바클레이 장관은 "사람들은 ('노 딜'이 벌어지면) 왜 EU가 그렇게 융통성이 부족했는지를 나중에 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렉시트 전환기간이 끝나는) 2020년 말에 아일랜드 국경에서 아무런 리스크를 만들지 않기 위한 100% 보증을 추구하면서 왜 올해 11월에 진짜 리스크를 만들려고 했는지를 궁금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클레이 장관은 EU가 아일랜드-북아일랜드 국경에서 엄격한 통행 및 통관절차를 적용하는 '하드 보더'(Hard Border)가 만들어지는 것을 피해 아일랜드섬에서 평화를 유지하는 것보다는 EU 단일시장을 지키는데 더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영국과 EU는 아일랜드 국경에서의 '하드 보더' 부활을 막기 위해 양측이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영국 전체를 당분간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도록 하는 '안전장치'(backstop)를 EU 탈퇴협정에 넣었다.

그는 "단일시장이 분명히 EU의 우선순위에 있다. 이는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할 경우 EU가 '하드 보더'를 주장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바클레이 장관은 반면 영국은 '하드 보더'가 세워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확약해왔다고 설명했다.

10월 31일 예정된 브렉시트까지 두달여 가량 남은 가운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EU 탈퇴협정 중 '안전장치'는 반드시 폐기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EU는 이를 위해서는 영국이 먼저 실현 가능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압박하고 있다.

앞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앞두고 존슨 총리와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서로 상대방을 향해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 "당신이 '미스터 노 딜'의 오명을 쓰게 될 것"이라며 양보를 요구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 역시 전날 "'노 딜' 시나리오는 오직 영국만의 결정이 될 것이고, EU의 결정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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