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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임원 '88억 대량 매도'→압수수색…주가 또 급락

검찰, 내부 정보로 주식 거래 수사

<앵커>

코스닥 바이오 기업 신라젠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 매매를 했다는 의혹 때문인데 검찰 수사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라젠의 주가는 또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8일) 신라젠 주가는 19% 하락한 1만 350원에 마감됐습니다.

연초 7만 원대에 거래되던 주가는 잇따른 급락에 6분의 1토막이 됐습니다.

오늘 주가 하락은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에 영향받았습니다.

서울 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부산 본사와 서울 여의도 사무실에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와 문서 등을 확보했습니다.

회사 관련자들이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거래로 이득을 챙겼는지 파악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이 회사의 한 임원은 지난달 수차례에 걸쳐 주식 88억 원어치를 팔아 현금화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주식거래를 한 얼마 뒤 회사 측이 항암치료제 펙사백의 진행성 간암 임상 3상을 중단하라고 권고받았다는 내용을 공시했기 때문입니다.

주가에 악재가 되는 내용을 미리 알고 주식을 처분했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신라젠 측은 검찰의 수사 대상자는 일부 임직원에 국한됐다며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신라젠에선 이전에도 회사 대표가 보유 주식 일부를 팔고, 부장급 직원이 스톡옵션으로 49억 원을 번 뒤 퇴사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바이오 벤처 붐을 이용해 경영진과 직원들이 개인 이득을 취하는 가운데, 개미투자자들만 큰 손해를 보면서 신라젠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태,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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