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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교환이라지만 이례적 대응, '美 대사 초치' 배경은?

<앵커>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서 이 내용 좀 더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윤 기자, 먼저 우리 정부가 주한 미국대사를 부른 것도 지금까지 잘 볼 수 없던 일인데 청와대는 그 이유를 뭐라고 설명하나요?

<기자>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했는데 미국에 우리의 진의를 설명하는 게 하나, 그리고 미국 쪽에 잇단 비판 메시지를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게 또 하나였다는 겁니다.

정부로서도 상황 관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한일 갈등이 본질이고 그 원인 제공자는 일본인데 이게 자칫 한미 간 갈등, 한미동맹 균열 우려로까지 번지면 안 되겠다는 판단인 겁니다.

청와대는 다만 미국과 관계를 고려해서 "'초치'라는 표현은 부적절하고, 미국 대사와 '의견 교환'하는 자리였다", 이렇게 완곡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미국에서 이렇게 자꾸 불만스럽게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을 청와대는 뭐라고 보고 있습니까?

<기자>

청와대 안에서는 한미 국가안전보장회의 라인으로 우리가 충분히 설명했는데, 미국 안에서 부처들끼리 공유가 제대로 안 된 것 아니냐, 즉 미국 내 의사소통 문제라는 인식이 강해 보입니다.

<앵커>

그래도 자꾸 못 듣던 불만 섞인 표현이 나오다 보니까, 이러다 보면 혹시 한미동맹의 균열로까지 이어지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잖아요?

<기자>

청와대는 그 부분에 대해서는 강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 협정 종료는 미국이 원하지 않은 정책 결정이기 때문에 '실망한다' 같은 표현이 나올 수는 있다, 다만 그게 한미동맹의 균열은 결코 아니라는 겁니다.

김현종 2차장 말 들어보시죠.

[김현종/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 한미동맹은 지난 66년 간 굳건히 뿌리를 내린 거목입니다. 한일 지소미아 문제로 인해 쉽게 흔들리지 않습니다.]

국방예산 크게 늘려 첨단 무기 많이 사서 우리의 자주 국방력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동맹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말을 오늘(28일)도 거듭 강조했습니다.

결국 관건은 한미일 공조를 크게는 대 중국 전략으로 생각하는 미국에게 한일 갈등을 촉발하고 강화하는 책임이 우리가 아니라 일본에게 있다, 일본을 압박해라, 이것을 지속적으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작업일 겁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최진화, 현장진행 : 이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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