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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불량 한약재 국내 유통 적발…"127억 상당 3천 톤 규모"

<앵커>

중국산 불량 한약재를 3천t 가까이 유통시킨 업체들이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기준치를 넘는 중금속이 있거나 성분조차 알 수 없는 것들이었는데, 허술한 검사 탓에 부적합 판정을 받아야 할 제품들이 버젓이 유통됐습니다.

KNN 김성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창고에 세관과 식약처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포대자루를 열어 보자 한약재인 진주모가 한가득입니다.

수입이 가능한 진주와 달리 수입이 금지된 진주모는 조개 껍질층으로 울퉁불퉁한 모양입니다.

한약재 수입업체 3곳은 수입 금지됐거나 성분을 알 수 없는 불량 한약재 2천900여t을 들여오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시가 127억 상당으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엉터리 한약재는 안쪽에 숨기고 정상 재료를 앞쪽에 배치하는 수법으로 샘플 검사를 피했습니다.

오가피와 홍화, 계피, 맥문동 등 눈속임한 한약재도 다양했습니다.

일부 한약재에서는 중금속인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하기도 했는데 교묘하게 단속을 따돌렸습니다.

[한정수/부산본부세관 수사팀장 : 카드뮴 함량이 0.5ppm으로 기준치를 초과했기 때문에 반송조치 명령이 떨어지다 보니, 이미 유출된 물량만큼 다른 것으로 채워서 반송한 사례입니다.]

이들 한약재는 서울과 부산, 경북 등 전국 약재시장과 한의원으로 유통됐습니다.

부산세관은 불량 수입 한약재 115t을 수거해 20t을 폐기·반송 조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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