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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이웃 볼리비아도 숯덩이…올해만 3만 8천여 건 산불

브라질 이웃 볼리비아도 숯덩이…올해만 3만 8천여 건 산불
아마존 산불 진압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이웃 국가 볼리비아도 대형 산불이 연달아 발생하며 레바논 면적의 산림이 소실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볼리비아 토지산림 당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주말을 기준으로 최소 3만 8천793건의 화재가 발생해 총 9천500㎢가 불에 탔습니다.

중동 레바논 면적이 1만 400㎢라는 점을 고려하면 거의 한 국가 크기의 숲이 불에 타 사라진 셈입니다.
볼리비아 화재 현장에 동원된 소방헬기
화재는 주로 볼리비아 남동부 치키타니아 지역에서 일어났고, 브라질과 공유하는 아마존 열대 우림도 피해를 봤습니다.

치키타니아 지역은 건조한 산림지대와 농지, 대초원 지대인데, 최근 몇 년간 농지로 개간되고 목장이 들어서면서 불이 더 빨리 확산했습니다.

수도 라파스의 생물학 대학은 잇단 화재로 11억 달러, 우리돈으로 약 1조 3천343억 원 규모의 목재가 소실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상당수 주민은 살 곳을 잃고 길바닥에 나앉았습니다.

겨우 옷가지만 챙겨 도망 나왔다는 한 주민은 "연기가 심해 몸이 아프고 물도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습니다.

화재에 늑장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는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이날 화재 현장을 방문해, 소방관과 군인, 경찰, 자원봉사자 등 3천500명 이상이 동원된 진화 작업을 둘러봤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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