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박철근 사무부총장이 단장으로 나선 우리 대표단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일본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선수단장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박철근 단장은 도쿄 조직위원회에 방사능 안전 문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남자 야구와 여자 소프트볼이 벌어지는 후쿠시마(福島)현 아즈마 야구장의 방사능 안전 문제와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선수촌 메뉴에 올리는 문제를 중점적으로 질의했습니다. 우리 측의 문제 제기에 도쿄조직위는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식품 보급을 위해 힘쓰고 있다는 말만 했을 뿐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사용한다는 계획을 취소할지에 대해서는 확답을 피했습니다.
IOC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부터 제공받는 보고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국내 체육계에서는 크게 2가지로 보고 있습니다. 첫째는 일본 원자력기구(JAEA)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정기적으로 발송하는 보고서입니다. 이 보고서를 보면 도쿄는 물론 후쿠시마 일대의 방사능 수치가 기준 수치에 크게 미달해 아무 문제가 없는 것으로 돼 있습니다.
또 한 가지는 후쿠시마현이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는 방사능 수치입니다. 여기서도 후쿠시마현의 방사능 수치가 기준치 이하여서 선수 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고 나타나 있습니다. IOC는 지난 9일 SBS에 보낸 이메일 답변에서도 "후쿠시마 지역의 방사선량이 다른 나라의 주요 도시와 거의 비슷하다"며 후쿠시마 아즈마 야구-소프트볼 경기장을 다른 장소로 변경할 뜻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번 주 안으로 대한체육회가 요구한 방사능 수치 자료를 발송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과 거의 차이가 없는 '기준치 이하의 수치'만을 전달할 것이 거의 100%입니다. 이에 따라 IOC가 특별한 결심을 하지 않는 한 제3국의 전문 기관이 나서 후쿠시마를 비롯한 주요 지역의 방사능 수치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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