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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알프스 고지서 1차 세계대전 화약 폭발…등반객 2명 부상

이탈리아 북부 해발 3,000m의 산악지대에서 제1차 세계대전 때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약이 폭발해 등반객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국적의 20대 등반객 2명은 최근 이탈리아 북동부 트렌토 인근의 알프스 산맥 끝자락 프레세나 정상에 올랐다가 하산하던 중 해발 3,000m 고지에서 작은 구멍을 발견했습니다.

빙하 틈으로 생긴 이 구멍에는 적의 표적을 알려줄 때 쓰이는 예광탄 등 탄약이 보관돼 있었는데, 등반객 가운데 한 명이 이를 손으로 꺼내려던 순간 탄약이 폭발하면서 두 사람 모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탄약을 만진 등반객의 상처가 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산악 구조대에 의해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문제의 탄약이 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 또는 오스트리아 군대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이탈리아 북부 산악지대에선 1∼2차 세계대전 때 쓰인 탄약 등 군용품이 간헐적으로 발견되고 있습니다.

일부 전쟁용품 수집광은 일부러 고지대까지 올라가 파헤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등반 과정에서 의심스러운 장소 또는 물건이 발견될 경우 접근하거나 손대지 말고 즉시 신고할 것을 당국은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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