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색국가 제외조치 시행 하루를 앞두고 일본 시민 등 수백 명이 총리관저 앞에서, 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본의 한 시민단체는 일본 도쿄도 총리관저 인근에서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 확대를 철회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는 역사를 마주하라', '반성하지 못하는 총리는 필요 없다', '무례한 것은 고노 다로 외무상이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일본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현장에는 '대화로 해결을!', '노(NO) 아베', '징용공 문제의 보복을 멈추라'는 등의 문구를 담은 피켓도 등장했습니다.
야노 히데키(矢野秀喜) '조선인 강제노동피해자 보상 입법을 목표로 하는 일한 공동행동' 사무국장은 배상 판결이 확정된 징용 피해자가 강제로 혹은 속아서 동원돼 강제 노동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하며 일본에서 20년 이상 재판을 했고 오랜 싸움 끝에 한국에서 인정을 받았다며 그간의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야노 히데키는 "하지만 지금 아베 정권은 한마디 사죄도 없이 끝내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시위에 동참하기 위해 한국에서 온 '아베 규탄 시민 행동' 소속 참가자는 "지금 아베 정권이 보이는 태도에는 진정한 사죄의 마음이 없다"고 꼬집으며, 한국 노래 '아침이슬'을 일본어로 개사해 합창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