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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사료, 값어치는커녕 '대장균 범벅'…위생 기준 無

'무방부제' 제품 절반이 거짓말

<앵커>

반려동물 키우면서 좋은 것 주고 싶은 마음에 수제 간식이나 사료 주문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가격도 비싼 편인데 이번에 일부에서 세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됐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우지수 씨는 아끼는 반려견에게 일주일에 한두 번은 수제 간식을 줍니다.

가격은 비싸지만, 대량 생산되는 사료보다 영양가가 높은 간식을 먹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우지수/회사원 : 일주일에 한두 번이라서 크게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닌데, 아무래도 가격대가 좀 있어서 저희가 주고 싶은 만큼 많이 주지는 못하는 상황이에요.]

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반려동물 수제 사료와 간식 25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수분 함량이 60%를 초과하는 2개 제품 가운데 1개에서 세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됐습니다.

동물성 단백질을 포함하고 있는 냉동 사료 1개 제품에서도 세균 발육이 양성으로 나타나고 대장균군이 검출돼 위생에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수분과 동물성 단백질 함량이 높을수록 세균이 증식할 위험이 더 커지는데 명확한 기준과 규격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김제란/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오히려 (수분 함량 60% 이상인 제품의 경우) 세균수나 대장균군 등에 대한 기준 마련이 더 필요한 부분인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기준이 현재 설정돼 있지 않습니다.]

또 '방부제 무첨가'를 강조한 15개 제품 가운데 7개는 소르빈산 등 보존제가 검출됐습니다.

반려동물의 증가로 수제 사료 판매도 계속 늘고 있는 만큼 소비자원은 농림축산식품부에 관련 기준 마련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소지혜,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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