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7개월 만에 또 성폭행 피해…교육청 "성적 호기심 강해"

<앵커>

보신 것처럼, 피해 초등학생에게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가정, 그리고 지역사회, 또 학교에도 의지할 수 없었는데 심지어 교육 당국 담당자의 인식은 기가 막힐 정도입니다.

이어서 G1 박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 9월 해당 학교와 교육지원청은 A 양이 성인 남성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하지만, 7개월 만에 또다시 10대 11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겁니다.

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가해 학생 가운데 일부는 성폭행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성폭행 사실이 알려지면 인생이 힘들어질 테니 들켜도 말하지 말라며 피해 학생을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육기관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은 A 양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상담을 해왔다고 밝혔지만, 상담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추가 성폭행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올해 A 양이 몇 차례 결석을 한 뒤에야 뒤늦게 친구들을 상대로 조사에 나서면서 또 다른 피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교육 당국의 태도입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A 양 탓도 있다는 겁니다.

[해당 교육지원청 관계자 : 얘가 성적 호기심이 되게 강한 아이예요. 어떻게 보면 합의에 의해서 한 건데, 만 13세 이하니까 가해자들이 처벌을 받게 되는 거잖아요.]

해당 학교는 최초 성폭행 피해 이후 A 양에 대한 보호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할 것은 다 했다'며 정확한 보호 조치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하정우 G1) 

▶ [단독] 중고생 11명, 초등학생 '상습 성폭행'…4명 구속
▶ '성폭행 피해' 초등학생, 엄마 지인들에게도 당했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