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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입장 없다는 靑…'검찰 개혁'으로 결집 분위기

<앵커>

청와대 취재기자 바로 연결해서 청와대와 여권의 분위기 좀 더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전병남 기자, 먼저 오늘(27일) 압수수색과 관련해 청와대 입장이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공식적으로는 말을 아꼈습니다.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늘 오전 국회에 있다가 기자들 질문을 받았는데, 이렇게 답했습니다.

[강기정/청와대 정무수석 : (청와대에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저희들은 특별한 입장 없습니다, 현재는.]

청와대 브리핑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법무장관 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에 대해 "거꾸로 아무런 피의사실이 없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 정도가 적극적인 대응이었습니다.

<앵커>

공식적으로는 그렇다고 해도 앞서 윤나라 기자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안으로는 여권이나 청와대에서 꽤 불만이 있는 것 같던데요?

<기자>

저희가 여러 청와대 관계자, 그리고 여당 의원들을 취재했습니다.

공통된 반응은 "청문회 전에 후보자를 검찰이 수사하는 것은 유례가 없다" "결국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때부터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는 겁니다.

윤 총장은 언제든 살아 있는 권력을 겨눌 수 있는 양날의 칼이라는 평이 있었는데, 이번 압수수색으로 현 정권을 겨냥했다는 겁니다.

윤석열 총장에게 화살을 돌린 건데요.

"이제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해서, 거기에 밀려 후보자를 낙마시킬 수는 없다" "저항하는 검찰을 개혁하기 위해서는 더더욱 조 후보자 임명을 관철해야 한다"는 쪽으로 오늘 여권 기류가 형성됐습니다.

검찰 압수수색 때문에 정국이 크게 바뀌었지만, 대응하기에 따라선 반전을 모색할 수 있다는 판단인 셈입니다.

<앵커>

수사가 시작됐고 상황이 조금 더 복잡해지기는 했지만 여기서 물러날 생각은 없다는 거네요?

<기자>

청와대는 지명 철회나 자진사퇴 모두 고려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청와대는 청문회가 개최되면 의혹 대부분이 해명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단 청문회까지 견디고, 그 뒤에도 만약 비판적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그때 임명 강행 여부를 판단해 보려는 겁니다.

다만 검찰 수사라는 것은 지금까지 의혹 제기와는 차원이 다른 것이어서, 청문회를 전후한 수사 상황에 따라 정국이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유동혁, 영상편집 : 최진화, 현장진행 : 김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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