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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 장소로 본 조국 의혹…檢 칼날 어디로 향하나

<앵커>

지금 저희가 푸른색으로 지도에서 점으로 표시한 것처럼 오늘(27일) 검찰이 압수수색을 한 곳은 서울, 부산, 창원, 천안을 비롯해서 전국에 20곳이 넘습니다. 이 장소들만 봐도 검찰이 지금까지 나온 의혹 대부분을 수사 대상에 올렸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검찰의 칼날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정경윤 기자가 오늘 검찰의 압수수색 내용을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검찰 압수수색이 진행된 곳들입니다.

아주 대규모로 이뤄졌는데, 전국의 대학교와 웅동학원, 서울 강남의 사모펀드 운용사 사무실까지 포함됐습니다.

이 중에서 딸 조 씨의 입시 비리 의혹과 관련된 곳이 눈에 띕니다.

검찰은 조 씨의 단국대 논문 1저자 등재 논란, 공주대 논문 발표자 선정, 또 고려대 입학까지 들여다보기 위해서 단국대, 공주대, 고려대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입시 비리 수사에 주로 적용되는 업무방해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지도를 보시면 장학금도 중요한 수사 대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검찰은 장학금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대 환경대학원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특히 낙제한 조 후보자 딸에게 6학기 연속 장학금을 준 지도교수도 수사 대상이 됐는데, 이 교수는 올해 부산의료원장에 임명이 됐는데 검찰은 이 과정을 들여다본다면서 부산대병원, 부산의료원, 그리고 부산시청까지 압수수색 했습니다.

경남 창원에 있는 웅동학원은 조 후보자가 2009년까지 이사로 있었던 곳입니다.

이 중학교의 신축 공사를 맡았던 건설사 대표, 조 후보자의 동생인데, "공사대금을 돌려달라"면서 소송을 냈는데 웅동학원은 변론을 하지 않고 패소했습니다.

야당은 이것을 두고 '짜고 친 소송'이라면서 조 후보자와 이사진을 배임 혐의로 고발했는데, 검찰은 이 부분도 보고 있습니다.

조국 후보자 아내와 두 자녀가 투자했던 사모펀드, 이른바 '가족 펀드'로 알려진 펀드 운용사도 수사 대상입니다.

또 이 운용사가 투자한 업체가 조 후보자가 민정수석이던 시절 관급 공사를 177건이나 맡으면서 의혹이 제기됐었습니다.

지금까지 조 후보자와 관련해 검찰에 접수된 고소, 고발은 모두 11건입니다.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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