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문을 닫은 지 2년이 넘었지만 정부가 조선소를 재가동하도록 돕겠다는 의지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현대중공업의 올해 수주량도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재가동 가능성은 점점 희박해지고 있습니다.
송창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년여 전인 지난 2017년 7월에 문을 닫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대선공약으로 내건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전북을 찾았지만 군산조선소에 대해 짧게 언급만 했을 뿐 재가동 계획이나 대책을 내놓지는 않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지난 20일, 전북 익산) : 전북은 2년 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가동 중지된 데 이어 작년엔 한국GM 공장이 폐쇄되며, 지역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정부의 재가동 지원 의지를 찾아보기 어려운 가운데, 현대중공업을 둘러싼 대내외 여건도 나빠지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작업은 두 회사 노조의 극렬한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올해 현대중공업의 수주량은 목표치 159억 달러의 30%인 48억 달러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는 뒷전으로 밀린 상태입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 : (해양 플랜트 부문 경우) 작년 8월에 마지막 공사 나가고 조선 쪽에서 일감 일부 받아서 하는 것 말고는 거의 1년째 놀다시피 하고 있는 상태고….]
군산조선소 가동이 중단된 뒤 64개 협력업체가 문을 닫았고 4천여 명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조선 생태계와 지역 일자리가 재건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시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