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공개회의서 조국 언급 안한 정의당, '데스노트' 장고 모드

공개회의서 조국 언급 안한 정의당, '데스노트' 장고 모드
정의당은 27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와 관련한 공식 입장을 자제하며 상황을 주시했습니다.

전날 국회에서 조 후보자 측 인사청문회준비단의 소명을 직접 청취한 뒤 '인사청문회까지 보고 입장을 정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발언에 더욱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조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논란 및 거취와 관련한 발언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선거제 개혁법안 처리를 촉구하고, 복직 농성 중인 삼성 해고자 김용희 씨 등을 만나는 일정에 대해서만 언급했습니다.

윤소하 원내대표 역시 정개특위에서의 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내용 등만 메시지에 담았습니다.

의총에 앞서 윤 원내대표는 KBS와 MBC 라디오에 출연했지만, 조 후보자에 대해서는 "청문회를 보고 최종 판단을 하겠다"는 원칙론 수준의 언급만 했습니다.

전날 "국민은 특권 엘리트층의 삶을 여과 없이 살아온 조 후보자가 스스로 특권층의 벽을 허물고, 기득권층의 저항을 뚫고 사법개혁을 밀고 갈 수 있는지, 과연 그 적임자인지 의구심을 가진다"(심상정 대표)고 비판한 것과는 사뭇 다른 태도인 셈입니다.

조 후보자가 가족이 운영하는 웅동학원의 사회 환원 방침을 밝힌 데 이어 추가로 '특권 내려놓기' 결단을 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됩니다.

동시에 오는 31일로 활동이 종료되는 정개특위에서의 선거제 개혁법안 처리 문제를 염두에 둔 것이라는 말도 나옵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등 정의당의 '숙원'인 선거제 개혁법안의 처리를 위해 조 후보자에 대해 '방어막'을 치는 더불어민주당과 전략적으로 보폭을 맞추고 있다는 것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