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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허파를 살리자'…국제사회, 아마존 산불 해결 팔 걷었다

'지구의 허파를 살리자'…국제사회, 아마존 산불 해결 팔 걷었다
국제사회가 '지구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의 산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습니다.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정상회의를 연 주요 7개국은 즉각 2천만 달러(242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금은 화재 진압용 항공기 지원에 쓰이게 된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G7 정상들은 또 물류 및 금융 지원에도 합의했고, 아마존 등 열대우림 훼손을 막기 위한 중장기적인 이니셔티브를 출범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브라질의 열대우림 복원과 산림자원 보호 등의 활동을 위해 1천만 파운드(150억 원)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캐나다도 1천100만 달러를 보태는 한편 브라질에 소방용 항공기들을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가 후원하는 신생 환경재단 '어스 얼라이언스'는 아마존이 기후변화에 대한 최선의 보호막 중 하나라며 500만 달러를 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런 지원 규모는 아마존의 대규모 환경 위기에 대응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적은 액수라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예컨대 지난 10년간 아마존 지원에 투입된 자금만도 10억 달러(1조 2천134억 원) 이상이라는 것입니다.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정부와 서방 국가 간 갈등도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에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선에서 아마존 개발을 공약했고, 이른바 '아마존 주권'을 강조하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서방이 브라질의 천연자원을 착취하는 데 골몰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지원에도 속내가 있을 것이라며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브라질 환경장관인 히카르두 살리스는 국제사회의 지원은 환영하지만, 이를 어떻게 쓸지는 브라질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사정에 따라 주요 지원국인 독일과 노르웨이는 최근 보우소나루 정부가 삼림 훼손을 규제할 뜻이 없다며 브라질 삼림 보호 사업에 대한 기부를 삭감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아마존 열대우림 생태계의 17%가 이미 파괴됐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화재와 그에 따른 연기로 인한 피해는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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