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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발목 잡는 '과거의 조국'…2030이 분노하는 이유

조국 발목 잡는 '과거의 조국'…2030이 분노하는 이유

정경윤 기자

작성 2019.08.26 20:30 수정 2019.08.26 21:3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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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느 집안에서 태어났는가가 삶을 결정해 버리는 사회, 끔찍하지 않습니까" 지난 2010년 조국 후보자가 자신이 썼던 책에서 했던 말입니다. 조 후보자는 그동안 책과 SNS를 통해 이런 공정함을 주제로 젊은 층과 소통하고 공감해 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의혹과 그 해명들은 지금까지 조국 후보자가 말해왔던 신념과 모순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그래서 방금 보신 대학생들처럼 젊은 층의 반발이 더 거세다는 분석입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조국 후보자가 2012년 자신의 SNS에 쓴 이 글들은 1천 회 가까이 공유될 정도로 공감을 받았습니다.

모두가 용이 될 수는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 오히려 예쁘고 따뜻한 개천을 만들자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조국 후보자의 딸 조 모 씨의 입시 과정에서 드러난 논란은 '공정한 사회를 만들자'는 말을 무색게 했습니다.

단국대 논문 1저자 등재, 공주대 포스터 발표자 논란 등 조 씨 스스로가 아닌 부모 인맥을 통한 경력이라는 비판이 나오자 그는 공정함에 대해서는 답하지 않고 불법이 아니지 않느냐고 대응했습니다.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 (21일) : (특혜란 부분은 인정하십니까?) 법적으로 하자가 없다는 점은 이미 보도자료를 통해 밝힌 바 있고요.]

청년들은 촛불을 들었습니다.

[김다민/대학생 (촛불집회 참가자) : 그토록 정의와 공정을 부르짖던 공직자가 자식 교육 앞에선 결국 이 정도밖에 안 되는가…. 공직 후보자 자리에서 책임 있는 모습으로 내려오시길 바랍니다.]

조국 후보자는 장학금 지급 기준을 경제 상황에 맞춰야 한다는 글을 올린 적도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대는 조 씨가 신청도 하지 않은 장학금을 줬고 부산대 의전원도 낙제를 한 조 씨를 응원한다며 3년 내내 장학금을 줬습니다.

장학금 지급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조국 후보자나 절차상 문제없다는 해명을 내놓은 학교의 모습에서 우리 사회 기득권층의 실태와 구조적 불평등은 또 한 번 드러났습니다.

[조준현/변호사 (촛불집회 참가자) : '본인이 비판했던 기성세대와 똑같을 수 있을까'라는 실망감과 배신감이 컸습니다. '이런 모습 보려고 그 추운 겨울, 몇 달 동안 촛불집회에 참석했나' 하는 참담함에 눈물도 흘렀습니다.]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는 조 후보자의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 의견이 전체 60.2%였는데 특히 20대에서는 68.6%가 반대 의사를 밝혀 전 연령대 가운데 반대 비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김종우, CG : 박정권·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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