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조국 딸에게 간 '800만 원'…서울대 장학금 들여다보니

<앵커>

조국 후보자 딸이 서울대 대학원에서 받았던 장학금을 두고도 말이 많습니다. 신청했다는 사람도, 추천했다는 사람도 없는데 1년 동안 장학금 800만 원을 받은 겁니다.

그 과정을 안상우 기자가 취재해봤습니다.

<기자>

지난 2014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 조 모 씨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1년 동안 고작 3학점만 수강했습니다.

그런데 조 씨에게 한 학기에 401만 원씩 모두 802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됐습니다.

성적 우수자도 아니고, 가정 형편이 어렵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장학금을 받았을까.

장학재단 측에 따르면 일단 대학이 추천한 학생에게 지급됩니다.

[장학재단 담당자 : 각 단과 대학교로 (장학생) 추천 의뢰를 해서 추천받아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상 조사에 나선 서울대 환경대학원은 "누구도 추천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 씨의 전공 담당 교수들과 당시 학과장 모두 장학금 수혜 대상자로 조 씨를 추천한 적이 없는데도 장학금이 지급됐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5천만 원 넘게 장학재단에 기부한 사람이 조 씨의 장학생 선발에 참여했을 가능성이 남습니다.

하지만 장학재단 측은 이마저도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장학재단 담당자 : 담당자도 없고 직원도 없어서 잘 모릅니다. (기록은 남아 있잖아요?) 보존 기간이 5년 정도 지나서 기록을 찾아봤더니 없었습니다.]

남들은 한 번도 받기 어려운 장학금을 두 차례나 받았지만, 사실 확인에 나선 대학이나 재단 모두 지급 경위를 설명하지 못해 '유령 장학금'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종미)     

▶ 유급생 조국 딸에 '6학기 장학금', 절차상 문제없다? 
▶ 서울대 총학 "후안무치 조국, 사퇴하라"…2차 촛불 예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