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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머티즘 관절염, 항생제와 관계있다"

"류머티즘 관절염, 항생제와 관계있다"
항생제 사용이 류머티즘 관절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킬(Keele) 대학과 쿼드램 연구소 연구팀은 항생제를 사용한 사람은 사용하지 않은 사람에 비해 류머티즘 관절염 발병률이 60%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 2만 2천6백 명과 대조군 9만 명에 관한 '임상사례 연구 데이터링크'의 10년 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습니다.

전체적으로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는 진단 전 평균 10년 사이에 항생제에 노출될 가능성이 대조군보다 16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항생제에 노출된 시기는 진단 전 1~2년 사이인 경우(80%)가 5~10년 사이인 경우(57%)보다 많았습니다.

사용한 항생제는 모든 종류가 류머티즘 관절염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에서도 살균성 항생제가 이러한 연관성이 45%로 정균성 항생제의 31%보다 더 강했습니다.

항생제가 사용된 감염 종류별로는 호흡기 감염이 연관성이 가장 강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상기도 감염이 두드러졌습니다.

치료받지 않은 상기도 감염은 이러한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이 모든 결과는 항생제 사용이 류머티즘 관절염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현재로서는 항생제 사용이 문제인지, 아니면 감염이 문제인지는 단정하기 어렵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항생제가 1형 당뇨병과 자가면역성 간 질환 같은 자가면역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최근 발표된 일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항생제가 류머티즘 관절염 위험과 연관이 있는 이유는 장 세균총(microbiome)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일 것으로 연구팀은 보고 있습니다.

류머티즘 관절염 환자들은 장 세균총의 종류가 다른 사람에 비해 덜 다양하다는 연구결과들도 있다고 연구팀은 지적했습니다.

류머티즘 관절염은 노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과는 달리 면역세포의 일종인 T세포가 팔목, 손가락, 발가락, 발목, 무릎 등 신체의 관절이 있는 부위를 공격해 발생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의학'(BMC - Medicine)에 발표됐습니다.

(사진=삼성서울병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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