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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 성향 日 산케이 "트럼프, 아베에게 '韓 태도 심하다' 비판"

극우 성향 日 산케이 "트럼프, 아베에게 '韓 태도 심하다' 비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요 G7 정상회의에서 한국 정부를 비판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극우 성향 독자층을 가진 산케이신문은 복수의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첫날인 24일 안전보장에 관한 토의 중 "한국의 태도는 심하다. 현명하지 않다. 그들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얕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산케이는 이란 정세에 관한 논의가 끝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아베 총리를 보면서 이렇게 한국을 비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가 한국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웃음만 지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신용할 수 없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산케이가 전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는 한국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결정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연결 지어 해석했습니다.

산케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배경에 한국이 지소미아를 종료한 것과 강제 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해 불성실한 대응을 한 것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으면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일본보다 미국 쪽이 곤란해하고 있다는 일본 외무성 간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산케이의 이런 보도는 25일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한 양국의 온도 차가 공개적으로 드러난 것을 얼버무리기 위한 시도로 읽힙니다.

산케이는 관련 기사에 '트럼프 씨, 한국에 분노'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달았으면서도 기사 내용의 대부분은 미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밝힌 북한 미사일에 대한 반응으로 채웠습니다.

정상회담과 회담 전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아베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을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이 자신에게 한 약속을 어기지 않았다고 두둔해 시각차가 명확히 드러났습니다.

미일 정상은 회담에서 북한 대응을 둘러싼 한미일 3국 연대의 중요성을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G7 정상회의 참석차 백악관을 떠나기 전 취재진에게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려고 한다"면서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에 대해 각각 "아주 좋은 친구"라며 중립적인 입장을 취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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