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대규모 손실' 금융당국, 우리·하나은행 조사 착수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작성 2019.08.26 06:34 수정 2019.08.26 08:5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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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금리에 연동한 금융 파생상품, DLF의 대규모 손실과 관련해서 금융당국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상품 개발에서 판매까지의 과정에서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규명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문제가 된 파생금융상품은 독일 등 설정 국가의 금리가 미리 정한 수준에 머무르면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지만, 금리가 떨어질 땐 손실이 커지는 구조입니다.

지금까지 1조 원어치 가까이 팔렸는데, 이 가운데 7천300여억 원이 개인 3천600여 명의 투자금으로, 많게는 90% 넘는 원금을 날릴 상황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이 상품을 많이 판 우리·하나 두 은행에 대해 상품 개발부터 판매까지의 전 과정을 특별 검사합니다.

글로벌 금리가 하락하는데도 은행들이 상품을 계속 판 경위에 검사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일부 은행은 금리가 내리자 판매를 멈췄는데, 두 은행이 판매를 이어간 결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경영진의 책임은 없었는지 따진다는 것입니다.

[최종구/금융위원회 위원장 : 판매한 은행뿐 아니라 상품을 만든, 발행한 증권사, 또 운영사 이런 데까지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은행들이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지 않은, 이른바 불완전판매를 했는지도 조사 대상입니다.

현재 금감원에는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는 분쟁 조정 신청이 60여 건 접수됐고, 일부 투자자들은 법적 소송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평균 2억 원에 달하는 투자를 결정한 투자자들이 손실 위험을 몰랐을 리 없다는 반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