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삼중수소' 덜 위험해 방류 괜찮다?…안전성 따져보니

이경원 기자 leekw@sbs.co.kr

작성 2019.08.25 21:14 수정 2019.08.25 21: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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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금 들으신 원전 오염수에는 방사성 물질이 여러 가지가 들어있습니다. 일본은 그중에 세슘, 플루토늄, 이런 물질들은 다는 아니더라도 걸러서 방류하겠다고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문제죠,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삼중수소라는 물질입니다. 이건 다른 물질들보다는 덜 위험하다면서 별 조치 안 하고 그대로 바다에 쏟아내겠다는 생각입니다.

삼중수소가 뭔지, 정말 그래도 되는 것인지, 이경원 기자가 사실은 코너에서 짚어봤습니다.

<기자>

먼저 후쿠시마 저장소의 오염수가 현재 어떤 상태인지부터 알아봤습니다.

도쿄전력 최근 보고서입니다. 지금 보시는 게 방사능 물질, 세슘양 추이인데 빨간 게 정화 작업 전 세슘양, 파란 게 정화 작업 후 세슘양입니다.

일본의 일방적 주장이기는 합니다만 걸러내고 나면 기준치 이하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세슘 말고 다른 것도 비슷했습니다. 그런데 삼중수소를 보면요, 기준치가 6만 베크렐인데 최근에도 100만을 넘습니다. 기준치 15배도 더 넘겼습니다. 삼중수소는 정화 기술도 없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일본 속내는 "다른 건 어떻게든 깨끗하게 만들어 볼게, 다만 삼중수소는 정화 기술은 없지만 덜 독하니까 물이랑 잘 섞어서 흘려보내면 괜찮을 거야" 바로 이거입니다.

지금까지는 삼중 수소 독성이 약하다는 데 학계 의견이 일치합니다. 다른 방사성 물질처럼 암을 유발한다는 보고도 아직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 유럽방사선위원회가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몸 안에 삼중수소가 들어오면 DNA를 구성하던 수소 자리를 삼중 수소가 꿰찰 수 있고 삼중 수소가 서서히 헬륨으로 변하면서 DNA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당장 독성은 약해 보여도 장기적으로는 유전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뭐가 맞는지 지금 당장 똑 부러지게 말씀을 드리고 싶지만 전문가들 의견도 갈립니다.

다만 분명한 것은 건강 문제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 그럼에도 일본 정부는 삼중수소 처리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오염수 방류가 가시화되면 일본 정부에 삼중수소 대책부터 내놔라, 이것부터 따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CG :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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