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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 송환법 시위' 놓고 세계 곳곳서 홍콩인-中 본토인 충돌

'反 송환법 시위' 놓고 세계 곳곳서 홍콩인-中 본토인 충돌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를 놓고 세계 곳곳에서 홍콩인과 중국 본토 출신 사이에 충돌이 벌어지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지난 16일과 17일 각각 호주 애들레이드와 시드니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홍콩 출신 시민들의 집회가 열리자 중국 본토 출신들이 몰려가 욕설을 퍼붓고 위협을 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 독일 베를린, 호주 멜버른 등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가 열린 세계 곳곳의 도시에서는 중국 본토 출신이 중심이 된 '맞불 집회'가 열렸고, 일부 도시에서는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지난 18일에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홍콩 출신들이 교회에 모여 홍콩 시위와 관련된 기도회를 열자, 중국 본토 출신들이 몰려가 오성홍기를 흔들면서 야유를 퍼부었습니다.

지난달 24일에도 호주 퀸즐랜드대학에서 홍콩 출신 유학생들이 송환법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가, 중국 본토 출신 유학생들과 충돌을 빚었습니다.

특히 수적으로 훨씬 우세한 중국 본토 출신 화교나 유학생들이 홍콩인들을 개인적으로 위협하거나 공격하는 사례마저 벌어지고 있습니다.

2016년 기준으로 호주에는 120만여 명의 중국인이 있으며, 이 가운데 중국 본토 출신은 41%를 차지합니다.

홍콩 출신은 6.5%에 불과합니다.

캐나다에 사는 중국 화교 176만 명 중 중국 본토 출신은 75만 3천 명, 홍콩 출신은 21만 6천 명입니다.

일부에서는 홍콩 출신 유학생에 대한 공격 배후에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세계 150여 개국에서 중국 유학생을 지원하는 '중국학생학자연합회'나 중국 영사관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호주에 있는 중국 영사관은 퀸즐랜드대학에서 중국 본토 출신과 홍콩 출신 유학생의 충돌이 발생한 뒤 성명을 내고 중국 학생들의 행동을 칭송하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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