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자녀 문제 사과…"文 정부 개혁 임무 완수 위해 심기일전"

허윤석 기자 hys@sbs.co.kr

작성 2019.08.25 11:11 수정 2019.08.25 15:1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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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딸의 고교 시절 논문 제1저자 등재 등 자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아이 문제에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다"고 사과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오늘(25일) 오전 10시 45분쯤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개혁주의자가 되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이 문제에는 불철저하고 안이한 아버지였음을 겸허히 고백한다"며, "당시 존재했던 법과 제도를 따랐다고 하더라도 그 제도에 접근할 수 없었던 많은 국민들과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주고 말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기존의 법과 제도에 따르는 것이 기득권 유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며, "국민 여러분께 참으로 송구하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 후보자가 '송구하다'는 표현을 쓰며 명시적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또 "저의 불찰로 지금 많은 국민들에게 꾸지람을 듣고 있고, 제 인생 전반을 돌아보고 있다"며, "많은 국민들께서 제가 법무부 장관으로서 부족하다고 느끼시는 점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고 말했습니다.
두 손 모으고 자녀 둘러싼 논란 사과하는 조국 (사진=연합뉴스)조 후보자는 그러나 자녀 문제에 대해 사과한 뒤 인사청문회를 거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는 "저와 제 가족이 고통스럽다고 해서 짊어진 짐을 함부로 내려놓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의 개혁 임무 완수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다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은 국민들께서 가진 의혹과 궁금증에 대해 국민의 대표 앞에서 성실하게 모든 것을 말씀드리고 국민들의 판단을 받는 것"이라며 "인사청문회에서 주시는 꾸지람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습니다.

조 후보자는 여론이 날로 악화하자 그제 (지난 23일) 배우자·자녀가 투자한 사모펀드 10억 5천만 원 전액과 가족이 운영해온 학교법인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딸 문제에 대한 사과는 빠져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오늘 다시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