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숨진 전주 여인숙 방화 용의자 "무죄 입증하겠다"…오늘 구속 여부 결정

전북 전주의 한 여인숙에 불을 질러 투숙객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는 62살 김 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24일) 오후 전주지법에서 열렸습니다.

김씨는 법원 앞에서 범행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현장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범인으로 몰렸다"며 "무죄를 입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불이 난 시각에 여인숙에 간 이유에 대해서는 "근처에 아는 사람을 만나러 갔다"고 답했습니다.

김씨는 호송차에서 내리자마자 마스크를 벗고 취재진 앞에서 경찰 수사에 대한 억울함을 거듭 호소하다가 수사관에 이끌려 법원으로 들어갔습니다.

김씨는 지난 19일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도의 한 여인숙에 불을 질러 투숙객 83살 김모 씨와 76살 태모 씨, 72살 손모 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숨진 투숙객들은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 폐지와 고철 등을 주워 고물상에 내다 팔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씨는 경찰에 체포된 이후에도 "불을 지르지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범행 현장에 간 이유 등에 대한 질문에는 묵비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오늘 오후 늦게 결정됩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