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환법으로 불리는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장기화한 가운데 홍콩 법원이 홍콩국제공항 내 시위를 사실상 금지한 임시명령을 무기한 연장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홍콩 고등법원은 지난 14일 내린 홍콩국제공항 내 시위 금지 임시명령을 별도 고지가 있을 때까지 무기한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송환법 반대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이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오른쪽 눈이 실명 위기에 처한 데 항의해 12일부터 이틀간 대규모 공항 점거 시위가 벌어졌으며, 당시 총 979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항공대란'이 발생했습니다.
이 여성은 다행히 실명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법원이 임시명령을 무기한 연장한 것은 일부 시위대가 내일(24일) 공항 점거 시위와 공항으로 가는 교통편의 운행을 방해하는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