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美 중거리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철저한 대응 조치' 지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이뤄진 미국의 신형 중거리 순항미사일 시험에 대한 보복 조치를 지시했습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중거리핵전력 조약 탈퇴 및 순항미사일 시험과 관련한 국가안보회의 비상회의를 열고 해당 문제를 논의한 뒤 국방부와 외무부 등 정부 관련 부처에 "러시아에 대한 위협 수준을 분석해 철저한 대응조치를 취하라"고 명령했습니다.

푸틴은 미국이 지난 18일 시험한 중거리 미사일은 미국의 중거리핵전력 조약에 의해 금지됐던 범주의 미사일이라고 지적하면서 "이 시험에 발사대 MK-41이 사용된 것은 조약 폐기 이전부터 러시아가 미국에 제기했던 문제들이 근거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는 조약 폐기 이전부터 루마니아에 이미 전개됐고 폴란드에도 배치되고 있는 미국의 유럽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속한 발사대 MK-41이 방어용 요격 미사일뿐 아니라 공격용인 사거리 2천400km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다면서 이것이 조약 위반이라고 비판했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