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이 내려놓겠다는 웅동학원, 자산보다 '빚' 더 많아

조국 "펀드 · 웅동학원 사회에 기부"

전형우 기자 dennoch@sbs.co.kr

작성 2019.08.23 20:40 수정 2019.08.23 22: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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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검증 보도 전해 드리겠습니다. 조국 후보자가 오늘(23일) 가족이 투자했던 사모펀드와 가족이 운영해 온 학교 법인을 사회에 기부하겠다고 했습니다. 비판 여론을 돌리려는 게 아니라 진심에서 나온 거라고 했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기부 방식과 내용을 둘러싼 논란까지 함께 짚어봤습니다.

<기자>

조국 후보자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누린 혜택을 사회로 환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 : 단지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을 잠시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저의 실천입니다.]

조 후보자는 가족이 투자한 사모펀드부터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국/법무부장관 후보자 : 제 처와 자식 명의로 되어 있는 펀드를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공익법인에 모두 기부하여.]

또 "웅동학원 이사장인 어머니 등 가족들이 직위를 내려놓겠다"며 재단이 국가나 공익재단에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부를 진행할지에 대해 밝히지 않았습니다.

논란도 있습니다. 웅동학원의 경우 자산보다 채무가 더 많다는 것이 가장 큰 걸림돌입니다.

공시를 보면 웅동학원 자산은 모두 127억 원인데, 판결문에 드러난 재단 채무는 180억 원이 넘습니다.

이 상황에서 공익재단에 넘기려 할 경우 채무까지 맡아줄 재단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재단을 국가에 넘겨 공립화하는 방법도 있는데 웅동학원이 먼저 빚을 다 갚고 교육청으로부터 받은 국고보조금을 반납해야 청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역시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조 후보자 가족이 10억 5천만 원을 투자한 사모펀드의 경우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해 펀드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힌 만큼 조 후보자 가족이 펀드를 청산한 뒤 현금을 공익법인에 기부하는 방식이 유력해 보입니다.

조 후보자의 기부 발표에 대해 여당은 "고심 끝에 내린 결단", 보수 야당은 "물타기","사회 환원 쇼"라는 입장을 각각 내놨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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