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아 종료, 조국 지키기 목적" vs "저차원 정치 공세"

<앵커>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는 정치권에 새로운 논쟁을 불러왔습니다. 한국당이 조국 후보자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의도가 아니냐고 맹비난하자, 민주당은 국익과 정략적 이해를 혼동하는 저차원적 생각이라고 반격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당은 오늘(23일) 아침 긴급 안보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한일 군사정보보호 협정 지소미아 종료에 북한만 만세를 부를 것이라며 백해무익한 결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런 결정을 내린 건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사퇴 요구를 덮기 위한 노림수라고 주장했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조국 그 한 사람을 지키기 위해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버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한국당은 그러면서 모든 의혹을 풀기 위해 조국 후보자 청문회를 하루가 아닌 3일 동안 개최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나선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조국 후보자 논란에 고개를 숙이면서도 지소미아 종료는 국익을 고려한 결정일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검증국면 돌파용이라는 한국당 주장엔 국익과 정략적 이해를 혼동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그 정도 판단력과 사고력이라면 정치를 안 하시는 게 낫습니다. 오히려 정치에 해악이 됩니다.]

3일 동안 청문회를 하자는 제안에 대해서도 그 저의가 의심스럽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민주당 김해영 최고위원은 조 후보자 딸 논란은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며 진심 어린 사과가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