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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두-에스퍼 전화 통화…美, 지소미아 종료 우려 표명

정경두-에스퍼 전화 통화…美, 지소미아 종료 우려 표명
▲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 참석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장관과 정경두 국방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3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30여분간 이뤄진 통화에서 에스퍼 장관은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하면서 한미일 3국 안보협력 유지를 위한 소통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통화는 한국 측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정 장관은 우리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으며, 우리 정부의 여러 노력에도 일본이 무성의한 태도로 나와 불가피하게 종료 결정을 하게 됐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이에 에스퍼 장관은 정보 제한 등의 우려를 표명했으나 한미일이 안보협력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에스퍼 장관은 정경두 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도 한미일 안보협력 유지를 위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군의 한 관계자는 "에스퍼 장관이 미국 국방부의 논평처럼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고 하면서 한미일 안보협력이 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미국 국방부 데이브 이스트번 대변인은 22일(현지시간)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과 관련해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스트번 대변인은 "우리는 한일 관계의 다른 분야에서 마찰에도 불구하고 상호 방위와 안보 연대의 완전한 상태가 지속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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