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국민 청문회 열리면 출석…모든 의혹에 답하겠다"

가족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휩싸인 조국(54)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국민 청문회가 열리면 지금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에 답하겠다"며 여당이 제안한 '국민 청문회'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어제(22일) 더불어민주당은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 날짜가 잡히지 않는다면 국민과의 대화 자리를 만들겠다며 '국민 청문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는 오늘 오전 9시 45분쯤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출근해 "장관 후보자로서 어떤 형식의 검증도 마다하지 않겠다"며 "국회 청문회가 열리면 지금 제기되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해 답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어제 민주당에서 국민 청문회를 제안해준 것이나, 정의당에서 소명 요청서를 보내준 것은 국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국민 청문회가 준비될 경우 당연히 여기에 출석해 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조 후보자는 "국민 청문회 형식이 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며 "정의당의 소명 요청에도 조속히 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여야가 인사청문회 일정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국민 청문회에 참석해 의혹에 대해 설명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입니다.

오늘 취재진 앞에 선 조 후보자는 "매일매일 본인의 주변과 과거를 고통스럽게 돌아보고 있다. 많이 힘들다"고 입을 열었습니다.

조 후보자는 "앞으로도 국민들의 비판과 질책 달게 받겠다"면서도 "다만, 이 상황에서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나 명백한 허위사실 유포가 많다"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