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한국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캐나다를 방문하고 있는 폼페이오 장관은 캐나다 외교 장관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한국 외교장관과 통화했다"면서 "한국이 정보공유 합의에 대해 내린 결정을 보게 돼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한국과 일본이 관여와 대화를 계속하기를 촉구한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공동 이익이 중요하고, 이는 미국에도 중요하다는 것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그러면서 "두 나라가 관계를 정확하게 옳은 곳으로 되돌리기 시작하기를 바란다"면서, "이는 북한과 관련한 맥락에서 매우 소중할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우리가 하는 일에 있어서도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한국과 일본이 모두 미국의 대단한 파트너이자 친구라면서, 두 나라가 함께 진전을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말은 지소미아 유지를 바란다는 미국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지소미아 중단을 결정한 데 대해 불편한 입장을 공개적으로 내보인 것으로 보입니다.
폼페이오 장관에 앞서 미 국방부도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통해 한국 정부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강한 우려와 실망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현지시간 오늘(23일) 아침 한일 두 나라가 이견 해소를 위해 신속하게 협력하기를 권장한다는 논평을 냈다가 몇 시간 만에 수위를 높인 논평을 다시 발표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한일 갈등에도 불구하고 지소미아는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