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할 일을 했을 뿐"…쓰러진 시민 살린 '길 위의 천사'

<앵커>

한낮에 50대 여성이 교통사고를 당해 도로에 쓰러져있습니다. 그런데 파란 옷을 입은 한 여성이 다가와서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침착하게 응급조치를 하고 환자 이송 때까지 옆에서 도왔습니다. 알고 보니 현직 간호사였는데요, 저희가 만나보았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교통사고로 쓰러진 시민을 향해 경찰관이 달려갑니다.

그때 나서서 119에 신고 전화를 걸며 쓰러진 환자 상태를 살피는 파란 옷의 여성.

휴대전화 플래시를 켜 동공 반사를 확인하고 맥박을 재기도합니다.

또 환자의 손과 발을 자극해 의식을 확인하며 능숙하게 구호 조치를 합니다.

3년 차 간호사 이애주 씨로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애주/간호사 : (간호사들은) 동공 상태를 보거든요. 빛의 반응에서 그 상황에서는 펜 라이트가 없었기 때문에 휴대전화의 플래시 기능을 사용해서….]

이 간호사는 구급차가 도착하고 나서도 환자 곁을 지키며 소방대원들을 도왔습니다.

[이채원/숭의지구대 순경 : 도로에 쓰러진 사람 옆에서 응급조치하는 여성분을 발견했어요. 응급조치하시던 분이 본인 간호사라고 밝히셔서.]

또 이 간호사의 구호 조치를 보고 사람들이 주변에서 차량 통행을 막아줘 2차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경찰들은 말합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는 현재 의식을 되찾고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애주/간호사 : 의식 회복했다 하셔서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어디 나서거나 그런 성격은 아닌데 그때 상황에서는 아무 생각도 없이 뛰어가서.]

인천 미추홀경찰서 숭의지구대는 이 간호사에게 감사장을 수여 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선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