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강 시신' 피의자 장대호 "흉악범이 양아치 죽인 것"

<앵커>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의 피의자 장대호가 신상공개 결정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이라고 스스로 말하면서 피해자 유족에게 미안하지도 않고 반성하지도 않는다고 했습니다.

김덕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소매, 반바지 차림으로 장대호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호송차에서 내립니다.

드러난 얼굴에서는 반성의 표정을 조금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장대호 : 이번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사건입니다. 나쁜 놈이 나쁜 놈을 죽인 사건이에요.]

오히려 자신의 범행이 정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장대호 : 아무리 생각해도 상대방이 죽을 짓을 했습니다. 반성하고 있지 않습니다.]

경찰이 발언을 제지하자 반감을 드러내기도 한 장 씨는 유족들에 대한 사과도 거부했습니다.

앞서 장 씨는 지난 8일 자신이 일하던 모텔에 묵은 투숙객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한강에 버린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장 씨는 어제(21일) 조사에서도 피해 투숙객을 살해한 건 인정하면서도 피해자 잘못이라고 반복해서 주장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오늘 장 씨에 대한 프로파일러의 최종 소견을 받아본 뒤 내일 검찰로 사건을 넘길 계획입니다.

자수하겠다며 찾아온 장 씨를 근처 다른 경찰서에 가라고 안내해 논란을 빚은 경찰관은 대기발령 조치됐습니다.

경찰은 당직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등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