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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심의 안 받고 '허위 기재'…조국 딸 소속도 속였다

단국대 윤리위 개최

<앵커>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후보자의 딸을 둘러싼 의혹들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논란의 핵심에 있는 '의학 논문'은 작성 과정에서 연구 윤리 심의도 받지 않는 등 심각한 문제점이 SBS 취재 결과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단국대 윤리위원회가 오늘(22일)부터 조사에 착수합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09년 대한병리학회지에 실린 논문입니다.

이 논문은 조 씨가 고등학교 때 작성한 논문으로 아이들의 혈액 샘플을 채취해 실험한 겁니다.

당시 단국대병원 의학연구윤리심의위원회는 실험에 자신의 혈액 등을 제공하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실험 계획 등을 검토한 뒤 윤리적으로 문제가 없을 때만 승인을 내주는 절차를 시행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해당 논문에는 버젓이 승인을 받았다고 쓰여있습니다.

그런데 혈액처럼 사람으로부터 얻은 유래물을 연구할 때 지켜야 할 연구심의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논문 기재 사실과 달랐던 겁니다.

[단국대병원 관계자 : IRB(연구윤리심의위원회)승인을 받지 않았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본부에서 허가)서류를 못 찾으셨다고도 하고 교수님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 불찰이라고 말씀하셨어요.]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제1저자인 조 씨의 소속이 '단국대학교 의과학연구소'로 되어있습니다.

조 씨는 당시 한영외국어고등학교에 재학 중이었습니다.

[장 모 교수/해당 논문 책임 저자 : 저널에 실어야 하는데 하이스쿨(고등학교) 이렇게 들어가면 실을 수 있을까 그런 거에 대한…의문점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제가 안 넣었죠.]

단국대학교 윤리위원회는 오늘 제1저자 자격 문제와 연구윤리 문제 등을 조사하는 첫 연구윤리위원회를 엽니다.

이처럼 연구진이 연구 윤리의 기초마저 지키지 않을 만큼 문제가 있었고, 그게 고교생을 제1저자로 등재할 만큼 무감각한 결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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