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럼프 "방아쇠 당기는 건 총이 아니라 사람…100번 말했다"

트럼프 "방아쇠 당기는 건 총이 아니라 사람…100번 말했다"
▲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한 엘패소에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 내외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서 최근 잇따른 총기 난사의 원인을 또다시 총격범 개인의 정신병 탓으로 돌렸습니다.

총기 참사 직후만 해도 규제 목소리에 힘을 보태던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총기협회(NRA)와 접촉한 후 뒷걸음질을 쳤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미 최대 로비단체인 NRA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최대 원군 역할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기자들과 만나 방아쇠를 당기는 것은 총기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100번을 말했다면서 그 사람들은 아프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지난 15일 뉴햄프셔 유세에서 방아쇠를 당긴 그 사람이 문제라며 정신병원 확충을 심각히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동일한 맥락입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총기 관련 언급은 그가 NRA 최고경영자인 웨인 라피에어와 전화 통화를 한 당일에 나온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들이 헌법에 담긴 총기 소유권을 강력히 신봉하며, 이는 자신도 마찬가지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아울러 지금 매우 강력한 신원조회 권한이 있지만, 완전한 원을 완성하지 못하고 놓치는 부분이 있다며, 우리는 다른 것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선 상세히 설명하지 않았으며, 대신 정신질환 문제를 살펴보는 것에 대해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과 4일 텍사스주 엘패소 쇼핑단지 내 월마트와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이틀 연속으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최소 31명이 숨지자, 총기 구매자에 대한 광범위한 신원조회를 승인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이 불과 며칠 만에 총기 난사 원인을 총격범 개인 문제로 몰아가고 신원조회 범위도 제한하는 쪽으로 돌아서자, 야당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민의 안전에 반하는 총기 로비단체에 동조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후퇴는 실망스러울 뿐 아니라 가슴 아픈 일이라며 특히 총격사건 피해자 가족들에게는 더더욱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올해부터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신원조회 강화 법안을 하원에서 처리했습니다.

그러나 상원에서는 다수당인 공화당에 가로막혀 법안 상정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오늘의 숏뉴스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