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유열의 음악앨범'의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정지우 감독은 '사랑니'에 이어 14년 만에 첫사랑 멜로를 선보인 것과 관련해 "'사랑니'는 저에게도 소중한 영화"라면서 "그 영화는 내 이야기와 내 감성이 중요했다면 이번 영화는 김고은, 정해인 두 배우에게 더 많이 기댔다. 두 사람이 가진 정서적 기운, 연기적 표현 등에 집중하려고 했다. 배우들이 해낸 게 여느 때보다 컸던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영화 '해피엔드'(2000)로 데뷔한 정지우 감독은 2004년 '사랑니'를 발표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정지우 감독이 오랜만에 선보인 멜로 영화로 두 배우의 풋풋한 매력과 감독의 세련된 연출이 돋보인다.
'유열의 음악앨범'은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노래처럼 우연히 만난 두 사람 미수(김고은 분)와 현우(정해인 분)가 오랜 시간 엇갈리고 마주하길 반복하며 서로의 주파수를 맞춰 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영화로 오는 8월 29일 개봉한다.
(SBS funE 김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