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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반도체 핵심 소재' 두 번째 수출허가…속내는?

<앵커>

일본 정부가 한국 수출규제 품목 가운데 하나인 포토레지스트, 반도체 기판에 바르는 감광제의 수출을 어제(19일) 추가로 허가했습니다. 일본의 두 번째 수출허가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규제에 대한 명분 쌓기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첫 소식, 박민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초 일본 정부는 고순도 불화수소와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3개 품목을 개별 수출허가 대상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들 품목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에 필요한 핵심 소재입니다.

일본 정부는 이 가운데 반도체 생산라인의 극자외선 공정에 사용되는 포토레지스트에 대해 지난 7일에 이어 두 번째로 수출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수출 대상 기업은 삼성전자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7일 허가한 양은 3개월치였는데, 이번에는 6개월치 분량입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모두 9개월치의 포토레지스트를 확보했습니다.

포토레지스트는 고순도 불화수소 등과 달리 군사용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거의 없어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명분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일본이 포토 레지스트 수출을 잇따라 허가하자 업계에서는 '규제 명분 쌓기용' 또는 '속도조절'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내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일 외교장관 회동과 오는 24일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연장 여부 결정 등을 의식한 조치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고순도 불화수소 등 다른 품목의 수출허가는 여전히 한 건도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일본의 수출규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해소된 건 아닙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허가는 당연히 나야 하고, 일본의 개별허가를 통한 수출 규제와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가 완전히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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