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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중앙은행, 3분기도 하강 경고…경기부양책 신호 잇따라

독일 경제가 3분기에도 하강세를 탈 것이라는 분석이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로부터 나왔다.

분데스방크는 19일(현지시간) 월례 보고서에서 "경제는 여름에 다시 위축될 수 있다"면서 "현재 데이터에 따르면, 3분기 산업생산이 현저하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분데스방크는 "주요 원인은 산업의 침체가 계속되기 때문"이라며 특히 제조업의 부진을 우려했다.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1% 감소한 것에 이어 3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을 한 것이다.

GDP뿐만 아니라 최근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가 악화한 상황이다.

최근 독일 민간경제연구소인 유럽경제연구센터(ZEW)가 발표한 독일의 8월 경기기대지수는 마이너스(-) 44.1을 기록해 2011년 11월 이후 가장 낮게 나왔다.

6월 수출은 1천61억 유로로 전달과 비교해 0.1% 감소했다.

6월 산업생산은 전달에 비해 계절조정치 기준으로 1.5% 줄었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분쟁이 고조되고 '질서있는 브렉시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악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독일 산업의 주축인 자동차를 위시한 제조업의 부진이 전체 경기 하강세의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균형재정을 중시해온 독일 정부가 경기 하강에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올라프 숄츠 재무장관은 전날 경제 위기 상황 시 "500억 유로의 추가 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정부의 부채는 GDP의 60% 이하로 내려갔다"면서 "이것은 우리가 전력을 다해 위기에 맞설 수 있는 힘"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으로 재정흑자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때 83%까지 늘어난 부채 비율을 줄여왔다.

여기에 블룸버그 통신은 19일 독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재정적 수단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독일 정부가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자동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했던 것처럼, 소비 진작을 할 것이라면서 단기 고용과 사회복지 확대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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