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딱] '한국당 비판' 가사 입힌 동요 공연…논란 확산

SBS 뉴스

작성 2019.08.19 09:45 수정 2019.08.19 15:3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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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 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시작합니다. 오늘(19일) 첫 소식은 어떤 것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초등학생과 중학생으로 보이는 청소년들이 야당을 비판하는 내용의 노래를 합창하는 영상이 확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스무 명 정도의 청소년들이 어른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서 귀여운 율동과 함께 노래를 부릅니다. 초등학생에서 중학생 정도로 보입니다.

학생들이 부른 노래도 아기공룡 둘리 같은 유명 애니메이션 주제가와 동요였습니다. 그런데 논란이 된 건 가사입니다.

'자한당 해체', '반일을 이용하지 마' 같이 야당인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는 내용으로 가사를 바꿔 부른 것입니다.

해당 영상은 지난 14일 서울 광화문에서 진보단체들이 개최한 행사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에는 어제 오후 기준으로 800개 넘는 댓글이 달렸습니다.

대다수는 '아이들을 정치 선전 도구로 사용했다', '무슨 뜻인지 알고는 부르겠나'라며 청소년들의 무대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부는 '아이들이 보다 못해 나선 것'이라며 반박하기도 했는데요, 현재 이 영상은 댓글을 달 수 없도록 전환된 상태입니다.

<앵커>

여든 야든, 보수든 진보든 꼭 하나 알아둬야 할 게 뜻이 좋다고 모든 게 용서되는 건 아니잖아요. 아이들은 좀 그냥 놔뒀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은 소식 전해드립니다. 이탈리아에 한 유력 정치인이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 장례식에서 파시스트식 경례가 등장해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안토니오 라스트렐리라는 정치인이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 첫 내각의 재무부 차관을 지낸 인물인데요, 이틀 뒤인 17일 나폴리의 한 성당에서 열린 장례식에는 라스트렐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고자 많은 조문객이 모여들었습니다.

그런데 라스트렐리의 관이 장지로 이동하기 위해서 성당 밖으로 나오자 조문객 가운데 한 사람이 '안토니오 라스트렐리, 동지여'라고 선창 했고요, 다른 조문객들도 '그는 영원하다'라고 합창하며 일제히 보시는 것처럼 45도 각도로 팔을 앞으로 내밀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행동은 모두 세 차례 이어졌는데 1920년대에서 40년대에 유행한 파시스트식 경례라는 것입니다. 이 영상이 공개되면서 누리꾼들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이탈리아인의 인사법 가운데 하나일 뿐 파시스트식이라고 매도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과의 전쟁이 한창인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20년 대선 대책 본부가 플라스틱 빨대를 판매해서 자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재선 캠프는 지난달 19일부터 온라인 사이트에서 트럼프 빨대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빨간색 플라스틱 빨대 상단에 트럼프라는 단어가 새겨져 있는데 열 개 한 묶음이 1만 8천 원 정도로 일반 빨대보다 수십 배나 비쌉니다.

하지만 1차 판매분이 몇 시간 만에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요, 일주일 만에 46만 달러, 우리 돈으로 5억 4천만 원어치가 팔렸습니다. 미국에서도 환경오염 문제 때문에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활발합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빨대보다 더 큰 환경 문제들을 갖고 있다'면서 환경주의자들이 사소한 문제에 과도하게 집착한다는 투로 빨대 퇴출 운동을 비웃어왔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트럼프의 대선 캠프가 당당히 플라스틱을 쓰자는 듯 트럼프의 이름을 붙인 제품을 판매한 것입니다.

환경운동, 나아가서는 민주당에 대한 조롱으로 비치기도 하지만 환경운동에 대한 대중들의 피로감이 트럼프 빨대의 인기를 가져왔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