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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軍수뇌부 베이징 회동…'북중 우의·군사 협력' 과시

북한과 중국의 군 수뇌부가 중국 베이징에서 회동해 양국 우의와 군사 협력을 과시했습니다.

이번 북·중 고위급 군사 교류는 북한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에 대응해 잇따라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한반도 정세 긴장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뤄져 눈길을 끕니다.

오늘(18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장유샤 중국 공산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은 어제 베이징에서 김수길 북한군 총정치국장을 만나 북·중 우의를 강조했습니다.

장유샤 부주석은 회동에서 "북·중 간 전통 우의는 소중한 자산"이라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상대국 방문을 통해 북·중 전통 우호 협력 관계에 중요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북·중 우의의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장 부주석은 "북·중 우의를 발전시키는 것은 양 국민의 뜻에 맞고 양국 근본 이익과 시대 발전 흐름에 부합한다"면서 "북·중 관계를 잘 지키고 발전시키며 돈독히 한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장 부주석은 "중국군은 북한과 함께 북·중 수교 70주년을 계기로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면서 "양국 관계를 공고하고 지역 평화 정착에 기여하는 등 북·중 정상의 중요한 공감대를 정착시키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수길 총정치국장은 북·중 정상 간의 배려 속에 북·중 우의가 공고하다면서 북·중 우의는 북한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화답했습니다.

김 총정치국장은 북·중 양국 정상의 의지에 따라 중국과 함께 각 분야의 우호를 강화하고 상호 교류를 통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방송에 따르면 북측 대표단은 장 부주석이 마련한 연회에도 참석했으며, 쑹타오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과도 회동했습니다.

김수길 총정치국장은 지난 16일에는 먀오화 중국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과 만났습니다.

김 총정치국장은 이 자리에서 '북·중 최고 영도자 동지들의 숭고한 의도에 맞게 두 나라 군대들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로 확대 발전시켜 나갈 의지'를 표명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먀오 주임도 시 주석과 중앙군사위원회가 북한 군사대표단의 이번 방문을 매우 중시한다며 "동지들과 함께 두 나라 최고 영도자들의 공동인식을 관철하며 쌍무관계를 강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 총정치국장과 먀오 주임은 지난 6월 20일 평양에서 열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 배석했기 때문에 당시 양 정상이 논의한 군사협력 방안을 이행하는 문제 등이 논의됐을 수 있습니다.

김 총정치국장이 이끄는 북한 군사대표단은 지난 16일 전용기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습니다.

김 총정치국장은 중앙군사위 청사인 8·1대루 앞 광장에서 열린 환영 의식에서 먀오 주임과 함께 중국 인민해방군 육·해·공군 명예위병대를 사열했습니다.

중국은 같은 날 저녁 정상급 의전시설인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환영 연회를 마련하는 등 북한 대표단을 성대하게 대접했습니다.

김 총정치국장은 군 간부들에 대한 인사·검열·통제권을 갖고 있으며 북한의 군부 시스템상 실질적 서열 1위입니다.

이런 김 총정치국장이 중국을 찾아 핵심 수뇌부들을 두루 만난 만큼 북·중간 군사협력 강화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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