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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년 전통 덕수상고 통폐합 추진…설 자리 잃은 이유는

109년 전통 덕수상고 통폐합 추진…설 자리 잃은 이유는

임태우 기자 eight@sbs.co.kr

작성 2019.08.18 21:25 수정 2019.08.18 23: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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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년 넘은 전통의 덕수상고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조재연 대법관을 포함한 굵직한 인재들을 배출했던 학교였는데 학생 수도 빠르게 줄고 무엇보다 특성화고의 인기가 떨어진 게 그 이유입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덕수고는 최근 몇 년 사이 입학생 수가 가파르게 감소했습니다.

3년 전 421명에서 올해 129명으로 3분의 1 수준이 된 겁니다.

입학 정원의 40%를 못 채운 데다 이런 추세로는 학교 존립이 어렵다고 판단한 교육청이 통폐합을 결정했습니다.

109년 전통의 명문 학교라는 자부심이 컸던 동문회는 물론 재학생들도 반대 청원에 나섰습니다.

[김민서/덕수고 3학년(통폐합 반대 청원인) : 특성화고 학생들은 모두 분노해 하는 상황이고요. 상업 계열의 학교를 없앤다면 앞으로 특성화 고등학교의 발전은 더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상공업 계열 고교들은 이미 설 자리가 좁아진 지 오래입니다.

취업이 주된 목적인데 이들 고교의 취업률은 올해 처음으로 30%대까지 추락했습니다.

경기 둔화로 고졸 채용 수요가 많지 않은 데다 현장실습 안전사고가 여럿 불거지면서 취업 연계가 위축된 영향입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 현장실습과 연계해서 취업이 이렇게 이뤄졌는데 그 사건(안전사고)으로 인해서 많이 주춤하게 된 거죠.]

일부 특성화고는 해외 취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조윤희/선일이비지니스고 졸업생 (싱가포르 취업) : 일할 때 그 사람이 능력만 있으면 회사에서 정말 다른 것 보지 않고 일로써 뽑아주기 때문에 해외에서 취업하기는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최근 게임과 소방분야의 마이스터고가 새로 지정된 것처럼 산업 변화에 맞춘 학과 개편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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