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가 평화적으로 끝날 경우 중국의 무력개입 명분이 사라질 수 있어 오늘 평화 시위가 마지막까지 유지될지에 각별한 관심이 쏠립니다.
홍콩의 대규모 도심 시위를 주도했던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은 오늘 오후 빅토리아 공원에서 송환법에 반대하고 경찰의 시위 강경 진압을 규탄하는 '검은 폭력과 경찰의 난동을 멈춰라' 집회를 개최했습니다.
민간인권전선은 지난 6월 9일 100만 명의 홍콩 시민이 참여한 송환법 반대 시위와 같은 달 16일 20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를 이끈 단체입니다.
민간인권전선은 당초 빅토리아 공원에서 센트럴 차터로드까지 행진을 할 계획이었으나, 홍콩 경찰은 폭력 시위가 우려된다며 이를 불허해 일부 시위대가 행진을 강행할 경우 충돌이 우려됩니다.
홍콩 지하철 당국은 빅토리아 공원 집회로 인한 혼잡이 우려된다며 인근 틴하우 역과 코즈웨이베이 역에서 열차가 정차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주최 측도 이러한 우려를 고려한 듯 집회가 평화, 이성, 비폭력을 뜻하는 '화이비(和理非) 집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