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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방한, 국면 전환 계기 될까…남북 관계는 '정체'

<앵커>

지금 이 상황, 우리 정부는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청와대 연결해서 물어보겠습니다.

정유미 기자, 북한이 몇 주 동안 발사체 쏘고 말 험하게 하고 이런 일이 이어지고 있는데 비건 대표가 오면 뭔가 태도가 바뀔 거란 조짐, 취재되는 게 있습니까?

<기자>

비건 대표 방한이 오는 20일, 한미 연합훈련이 끝나는 시점입니다.

그래서 "북미 실무협상 재개로 이어질 수 있다" 이런 관측이 나오는 건데요,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들은 아직 그 정도로 무르익었는지는 의문이다" 이런 반응에 가깝습니다.

한 정부 당국자는 비건 대표 방문 목적은 북미 실무협상의 조속한 재개를 위한 한미 간 전략 협의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는 또 다르다고 했습니다.

북미가 다시 패를 맞추는 올 하반기까진 남북 관계 진전 어렵지 않겠냐고 전망했습니다.

최근 북한의 발표를 봐도 남한 당국이 미국 눈치만 본다, 남한하고 더는 마주 앉을 일 없다고 했죠.

때문에 북미 대화에 진전이 생길 때까지 남북 사이 냉기가 좀 더 갈 거란 게 청와대 전망입니다.

<앵커>

청와대도 올해 하반기까지 남북 관계가 지금 같이 간다고 본다, 그러면 이 시끄러운 상황 한동안 지켜봐야 된다는 이야기가 될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른바 북한 피로감이 커지면서 청와대 관계자들도 좀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해법이 뭐냐고 물으면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대화 노력을 하겠다, 또 지금이 최대 고비인 만큼 국민적 지지가 필요하다는 문 대통령의 경축사 내용을 반복하는 상황입니다.

이런 피로감, 미국도 비슷한 것 같은데요.

오늘(17일) 미국 언론들이 트럼프가 북한 미사일이 위협적이지 않다고 일종의 그린 사인을 주면서 이런 반복된 도발을 용인한 셈이 됐다는 전문가들 의견을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어찌 보면 북한으로선 한국과 미국 정부를 압박하겠다는 소기의 목적은 이룬 셈인데 이게 북미 대화나 남북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까지 줄지는 의문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최혜영, 현장진행 : 이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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