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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대, 'ATM 비우기' 운동…"금융시스템 마비 시도"

홍콩의 '범죄인 인도법' 반대 진영이 자동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대량으로 인출해 아시아 금융 중심지인 홍콩의 금융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최근 홍콩 인터넷에서는 현금을 대량으로 인출해 현금인출기를 텅텅 비게 하자는 글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은행에서 고객들이 대규모로 예금을 인출하려는 이른바 '뱅크런'을 본격적으로 자극할 수 있습니다.

홍콩의 반정부 시위대 중 일부는 최근 들어 공항, 전철 등 홍콩의 인프라 시설을 마비시킴으로써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를 압박하는 한편 홍콩 안팎에 자신들의 요구를 전달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신문은 "이런 행동이 공항을 점거해 이틀간 1천여 편의 항공편을 취소시키고, 주요 전철역 서비스를 중단시키는 등 홍콩의 인프라 시설 운영에 지장을 주려는 시도와 관련되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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