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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나폴리 버스, 산통 시작된 임부 '표 없다' 강제 하차시켜

伊 나폴리 버스, 산통 시작된 임부 '표 없다' 강제 하차시켜
이탈리아에서 표가 없다는 이유로 산통을 시작한 임부를 버스에서 강제로 하차시킨 사건이 발생해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부 나폴리에 사는 28세의 임부인 페데리카는 몇주 전 길을 걷다 갑자기 산통을 느꼈습니다.

다행히 자신이 평소 이용하는 병원으로 가는 버스가 곧바로 정류장에 섰고, 페데리카는 승차권을 살 겨를도 없이 버스에 힘겹게 올라탔습니다.

문제는 그 직후 발생했습니다.

갑자기 올라탄 검표원이 페데리카가 승차권을 소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버스에서 내리게 한 겁니다.

출산이 임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지만 소용이 없었으며, 검표원은 벌금을 매기고 자리를 떠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행히 페데리카는 힘겹게 걸음을 옮겨 무사히 병원에 도착했고, 이후 딸을 순산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버스회사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당시 상황에 비춰 벌금을 물리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고 항변했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은 "벌금을 취소할 수 있는 사유가 안 된다"며 이의를 기각했습니다.

페데리카는 1회 승차권 요금인 1.5유로(약 2천원)의 약 50배인 71유로(약 9만5천원)를 벌금으로 내야 할 처지에 처했습니다.

일간 라 레푸블리카는 관련 보도에서 '평소에는 느려터진 나폴리 버스가 스위스 시계처럼 정확하게 벌금을 물렸다'며 버스회사 측을 비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일간 라 레푸블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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