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 보형물 이식 후 희귀암…국내 40대 환자 첫 보고

김형래 기자 mrae@sbs.co.kr

작성 2019.08.16 20:58 수정 2019.08.16 21:29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미국 엘러간 사에서 만든 특정 가슴 보형물을 이식했을 때 희귀 암이 생길 수 있다는 발표가 나왔었는데, 바로 얼마 전 이런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식약처는 지난달 25일 미국 FDA가 희귀 혈액암 발병률을 6배나 높인다고 판정한 것과 관련해 미국 엘러간 사의 거친 표면 유방 보형물 제품에 대해 회수 조치에 들어갔습니다.

이 제품은 2007년 이후 11만 4천여 개가 유통됐습니다.

그런데 이 보형물을 이식받은 후 희귀 암인 역행성 대세포 림프종이 발생한 환자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보고됐습니다.

7~8년 전 가슴 확대 수술을 받은 40대 여성인데 최근 한쪽 가슴이 심하게 부어올라 지난 6일 성형외과를 찾았습니다.

희귀 암 의심 소견을 받고 한 대학병원에서 사흘 전 암을 확진받았습니다.

수술받은 환자들의 불안감 커지는 가운데 전문의들은 증상을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노복균/대한성형외과학회 홍보이사 : 유방 사이즈 자체가 더 과도히 커지는(붓는) 어떤 증상이 일차적으로 있을 수 있겠고요. 만져지는 게 있겠고, 피부에 발적들이 생기고 이런 증상이 있을 때는 정밀 검사를…]

식약처는 희귀 암 발생 위험이 낮다며 예방적인 보형물 제거는 권하지 않았습니다.

[유희상/식약처 의료기기안전평가과장 : 추정이 되기는 하지만 어떤 인과관계나 발생기전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서…]

엘러간 사를 포함해 거친 표면 유방보형물은 2007년 이후 22만여 개가 유통됐습니다.

전문의들은 다른 브랜드의 보형물에서도 발병이 소수 보고된 만큼 이 부분도 추적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영상편집 : 박지인, CG : 최하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