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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경축사 하루 만에…北, 평화경제 비아냥 '말폭탄'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평화경제와 통일을 강조한 지 만 하루도 안 돼 북한이 그것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한미 연합훈련과 우리의 전력증강 계획을 문제 삼으면서 남한의 당국자들과는 다시 마주 앉을 생각이 없다고까지 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북한의 비난은 만 하루도 안된 20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이례적으로 빠른 반응입니다.

경축사의 핵심 메시지 가운데 하나인 남북 평화경제에 대해 삶은 소대가리가 웃을 노릇이라며 노골적으로 비아냥댔습니다.

북한을 대상으로 한 한미훈련과 전력증강 계획을 시행하면서 북한과 대화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는 것입니다.

자유한국당이 대통령 경축사를 비판하며 사용한 '허무한 경축사'라는 말까지 인용했습니다.

그동안 한국당을 집중 비난해온 북한이 한국당 논평까지 인용한 것도 이례적입니다.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문 대통령도 노골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보기 드물게 뻔뻔한 사람, 웃겨도 세게 웃기는 사람이라고 하는가 하면 사고가 건전한지 의문스럽다고 했습니다.

남한과는 더 이상 대화가 없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습니다.

한미 훈련이 끝난 뒤 대화가 될 것이라는 미련을 접으라면서 남한 당국자들과 더 이상 할 말이 없으며 다시 마주 앉을 생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롱으로 가득 찼던 닷새 전 담화가 외무성 미국국장 명의였던데 비해 오늘 담화는 조평통 대변인 명의로 좀 더 격이 높아졌습니다.

대남 비난 수위를 보다 높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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